1. 미션드리븐가 바라본 시장의 문제
큐리어스는 피칭에서 목표 고객의 문제에 대해서 콕 집어서 설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유추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4060 중장년의 성장을 위한 커뮤니티라고 스스로를 정의한 만큼 중장년층이 핵심 목표 고객입니다. 그들은 인구 분포표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이런 중장년을 목표한 시장은 유망한 상황입니다. 생산가능 인구는 줄어들고, 고령인구는 늘어나는 현시대에서 큐리어스는 중장년의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중장년층은 사회에서 비교적 높은 위치에 있으며 뛰어난 역량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음에도 디지털 전환을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 그들만을 위한 커뮤니티가 부재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당장 저희 부모님만해도 스마트 폰은 사용하지만, 아직도 보이스피칭, 해킹 등이 무서워 스마트뱅킹이나 온라인 쇼핑 등은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또, 각각의 분야에서 커리어는 쌓았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할 뿐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모임을 찾거나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활동은 엄두도 못 내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세대가 급속도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사회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는데 큐리어스가 바라본 문제는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 미션드리븐의 해결 방안
서비스 1. 온&오프라인 모임 어울림
독서모임, 등산모임, 산책모임, 공부모임 등
어떤 주제든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진행하는 모임 서비스
서비스 2. PDF 제작 및 거래 전자책
4060 중장년의 지식과 삶의 경험, 노하우의 기록을
디지털 파일(PDF)로 제작하여 거래하는 서비스
서비스 3. 크리에이터 온라인 명함 리더페이지
4060 중장년의 온라인 활동을 장려하고
그것을 아카이빙하는 온라인 명함 서비스
해당 리더의 소개, 진행하고 있는 모임, 전자책, 후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그 링크는 QR코드로 제작하여
실물 명함으로 만들어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
이 밖에도 유료 멤버십 서비스, 자기 계발 오픈채팅방 등
관심사 기반 다양한 유료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 IR피치덱 스토리 구성 (피드백 3가지)
- 나열 방식의 설명으로 핵심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발표를 처음 듣는 청중들은 정보를 나열하여 설명하게 되면 모두 정보를 명확하게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템플대학교 심리학 교수 로버트 라나가 제시한 내용 중 최신효과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최신효과는 비교적 낯설고 무관심한 내용의 메시지일 경우 마지막에 들은 정보, 그러니까 가장 최근에 들은 정보를 더 잘 기억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이 IR피칭 시에도 드러나게 됩니다.
데모데이라는 상황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가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자 모이기는 하지만, 저마다 관심 가는 영역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데모데이날은 불특정 다수 분야의 기업들이 발표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모든 기업의 정보도 알고 있을 확률도 낮습니다. 또한, 한 기업의 모든 정보를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정보의 나열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핵심은 무엇이며, 이것이 경쟁사 대비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향후 어떠한 성장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효율적인 정보 구성이 필요합니다. -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각각의 서비스가 어떠한 차별점이 있으며, 왜 필요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큐리어스의 발표는 문제-해결 방안의 순서로 스토리가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타겟목표 고객과 그들에게 무엇을 제공하고자 하는지를 먼저 각각의 서비스 중심으로 풀어내고 각각의 서비스를 통해서 어떠한 성과를 달성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성장 데이터가 신뢰감을 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있는 서비스들과 어떻게 다른 건지 그리고 과연 해당 기능이 목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인지 등 서비스의 타당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성과지표가 신뢰감을 더해주지 않았다면, 서비스 자체의 타당성이 의심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해진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숙제가 있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설명할 순 없습니다. 해당 내용을 질의응답에서 말하고자 전략적으로 활용한 것이라면 이 역시도 좋은 전략이며, 시간 활용일 순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구심을 안은채로 발표를 듣는 것은 개인적으로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보입니다. - 성과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쌓아온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내용처럼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용한 성과데이터가 시장의 니즈나 해당 서비스의 사업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정보들을 정량적으로 잘 정리하였으며, 정성적인 정보도 자사의 노력이 어떻게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는지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4. IR피칭 딜리버리 스킬 (피드백 1가지)
- 좌우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며 발을 바꾸는 과정에서 선자세가 지속적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발표를 하는 상황은 스크린에서 다음 슬라이드로 넘어가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정지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발표자가 움직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선을 뺏어가게 되고 강조의 효과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전문 발표자들은 이러한 것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떠한 목적을 두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 하게 반복되는 행동이라면 이러한 행동은 개선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송출의 경우에는 발표자를 찍는 카메라가 굉장히 타이트하게 담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이러한 부분이 부각되어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의미없이 반복되는 행동은 주의를 분산시키는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다음 슬라이드로 넘어가거나 생각이 나지 않을 때 불필요한 간투사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 '음', '그', ;'저'와 같은 간투사 역시도 무의미하게 반복되게 되면 주의를 분산시키게 됩니다. 특히 미션드리븐의 대표님의 경우에는 슬라이드가 전환되거나 다음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 때 시선이 스크린을 헤매면서 입으로는 여백을 채우기 위해 '어'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이 개선된다면 메시지 전달력이 더욱 향상될 것입니다.
해당 글은 유튜브 '전화성의 CNTV'채널의 '2023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파이널 데모데이' 두 번째 기업 미션드리븐의 IR피칭을 보고 작성한 글이며, 명쌤의 IR피칭 케이스 스터디의 일환입니다.